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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DY/역사

[역사 DIY] 비거(飛車), 하늘을 날다!

임진왜란기에 발명된 것으로 알려진 하늘을 나는 수레 '비거', 여러분은 들어본 적이 있나요? 

"조선시대에 비행기가 있었어요?", "비행기를 최초로 발명한 사람은 라이트 형제 아니에요?" 하면서 의아해하실 것 같은데요. 지금부터 비거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들을 전해드릴게요 :)


<출처: KBS 한국의 유산-비거>





조선시대에 발명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비거는 일종의 글라이드 혹은 열기구로 추정되는 물체인데요. 비거의 발명기를 소개하려면 역사적 배경을 먼저 알아야 해요. 때는 바야흐로 1592년 4월 임진년(선조 25년), 일본은 정명가도(명을 치기 위해 길을 비켜달라)에 구실로 부산 앞바다를 통해 조선을 침입했어요. 부산진성과 동래성을 순식간에 무너뜨린 일본은 빠르게 한양으로 향했지요. 


<출처: kocca 문화콘텐츠닷컴>



그러나 제대로 전쟁준비를 하지 못 했던 조선 군대는 여기저기서 패하고 말았어요. 결국 왜군은 20여 일 만에 한양을 점령하고 선조는 평양을 거쳐 의주까지 피난을 가서 명나라에 구원병을 요청했어요. 이후 조명 연합군은 평양을 일본군에게서 탈환할 수 있었고, 이 전쟁은 동아시아 3국의 국제전으로 기록되었어요. 그리고 이 전쟁에서 발명된 것이 바로 비거랍니다.




비거의 탄생 비화는 임진왜란으로 진주성이 왜군에게 포위되면서 시작되는데요. 조선군이 위기에 처한 순간 하늘에서 수상한 물체가 나타난 거예요. 왜군은 물론 조선군 조차도 귀신이 나타난 줄 알고 깜짝 놀랐고 혼비백산하여 도망친 왜군도 있었다고 해요. 


 

<출처: 국립과천과학관-비거(건국대복원)>



당시 기록에 따르면, 이규경[오주연문장전산고] '비거변증설' 中

"임진왜란 때 정평구란 사람이 비거를 만들어 진주성에 갇힌 사람들을 성 밖으로 데리고 나왔는데, 그 비거는 30리를 날았다."고 해요.


1903년 라이트 형제가 동력장치가 부착된 복엽기로 250m를 날았다는 이야기는 모두 알고 계실 텐데요. 비거는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 '플라이어호'보다 비행거리가 46배 길고 무려 300년이나 앞서 제작된 세계 최초의 비행기였어요. 30리를 날았다는 기록에 따라 30리를 Km로 변환하면 12Km로 상당히 긴 거리를 날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비거를 발명한 사람은 전라북도 김제군 출신의 정평구(鄭平九)라는 인물이에요. 정평구는 새처럼 훨훨 하늘을 날고 싶은 꿈이 있었어요. 큰 연을 만들어 등에 달고 매일 언덕길을 내달렸고, 그 무거운 연을 지고 개울가에, 밤나무에, 쇠똥 더미에 파묻혔어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비거를 만든 정평구의 끈기가 임진왜란 때 위기에 빠진 백성을 구해낸 것이죠. 


이러한 비거가 세계 최초의 비행기로 검증되지 못한 이유는 비거의 존재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거나 형태와 구조에 대한 자세한 기록이 없기 때문인데요. 당시 사람들은 실제로 사람이 날 수 있다고 믿지 않았어요. 대신 중국의 기록 가운데 진나라의 장화가 쓴 박물지에 비거가 나오며, 북송의 시인 소식의 금산묘고대시에도 나오는 것으로 보아, 그 이전에 이미 비거가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답니다.




지금까지 조선시대 발명되었다고 전해지는 비거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라이트형제보다 300년이나 앞서 발명되었다니 정말 놀랍죠? 그래서 준비한 문제!!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는 59초 동안 36m를 날았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그렇다면 우리 선조가 만든 비거의 비행거리는 몇 미터일까요?


1. 30m

2. 1Km

3. 5Km

4. 12Km